70세 김정일…“길어야 3년 살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4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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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9회 생일을 앞두고 김 위원장 우상화에 골몰하고 있으나, 국내외 매체들은 뇌졸중 후유증을 앓고 있는 그가 길어야 3년 안팎 생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북한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3일 김 위원장의 생일과 관련한 특집 기사를 7개면에 걸쳐 게재하면서 "김정일 시대는 오늘도 영광스러운 시대이지만 앞으로는 더욱 찬란할 것"이란 김일성 주석의 교시를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특히 "김 위원장의 생일이 2월16일인데 백두산의 봉우리 수도 신통하게 216개"라고 주장, 백두산과 김 위원장을 동일시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과 김일성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후계자인 김정은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노동신문의 이 같은 보도는 16일 김 위원장의 생일인 만큼 김 위원장의 건재를 과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원래 1941년생이지만 그가 1980년 노동당대회에서 후계자로 지명된 후 김일성의 출생 연도인 1912년과 끝자리 수를 맞추기 위해 1942년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북한은 강성대국을 선포하겠다고 밝힌 2012년은 김일성의 100회 생일인 동시에 김 위원장의 70회 생일이 된다.

대북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 최근 들어 악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열린북한방송은 10일 김정일 생일 관련 특별 보도에서 "김 위원장은 당뇨병으로 인한 만성 신부전, 뇌졸중 후유증을 앓고 있다"며 "최근 들어 뇌졸중이 꽤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치과 전문의에 따르면 김정일의 최근 치아 상태를 보았을 때 치매 악화 가능성이 있다"고 진술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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