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해 초 대권 행보에 조금씩 속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3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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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011년 새해 초 대권 행보에 조금씩 속도를 내는 듯한 모습이다.

박 전 대표는 3일 정치적 '텃밭'인 대구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방문한다.

지난해 12월20일 사회보장기본법 공청회와 27일 대규모 '싱크탱크' 발족에 이은대권행보의 제3탄 격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낮 대구시내 한 호텔에서 대구매일신문 주최로 열리는 대구, 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직후 지역구인 달성군으로 이동해 지역 구민들에게 인사하고 재래시장 등을 방문한 뒤 1박을 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4일에도 한나라당 여성정치 아카데미 신년 교례회를 시작으로 대구시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오찬, 대구시 노인회 신년행사 참석, 대구시청 및 경북도청방문 등 오전부터 저녁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청 방문 시에는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구제역 피해에 대한 현황 보고를 듣고 철저한 대책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방문 3일째인 5일에도 대구시 여성단체연합회 주최 신년 교례회를 포함해 3~4개 행사에 잇따라 얼굴을 비친 뒤 오후 귀경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가 이틀이나 한 지역에 머물며 10여개의 각종 행사를 소화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특히 대구에서 2박을 하는 것은 지난해 지방선거 지원유세차 13일간 머문 것을 제외하고는 처음 있는 일이어서 '텃밭' 방문을 시작으로 연초부터 조금씩 보폭을 넓혀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는 "유력 차기 대권주자가 언제까지 침묵할 수는 없는 만큼 아주 천천히 정책 행보에 나설 것"이라며 "무대도 국회 안에서 국회 밖으로, 서울에서 지방으로 조금씩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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