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감싸기’ 팔걷은 민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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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치적 발언을 과장”… 박지원 “與대표는 성희롱”… 千, 자작시로 또 靑-與비난

민주당이 이명박 정권을 겨냥해 “죽여 버려야 한다”고 말한 천정배 최고위원을 감싸고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독재정권 말기가 가까워지면 충성경쟁이 극심해진다. 이승만 자유당 정권과 박정희 유신독재 말기에 그러했다”며 “천 최고위원의 발언은 흔히 하는 정치적 수사에 지나지 않는데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마치 천 최고위원이 ‘이명박 죽여라’라고 얘기한 것처럼 왜곡하고 과장하고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보온병 포탄을 갖고 군을 비하하고, ‘룸살롱 자연산’ 발언으로 전 여성을 비하하고 성희롱한 한나라당 대표는 어떻게 됐나”라고 주장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고 멀쩡한 4대강을 파헤쳐 금수강산의 생태환경과 생명을 죽이는 살인정권, 살생정권이 바로 이명박 정권”이라며 “국민의 이름으로 사형선고를 내려야 마땅한 정권”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그는 28일 밤 발표한 ‘아프냐, 너도 사람이었구나’라는 제목의 ‘자작시’ 형식 성명에서 “일상적으로 죽임을 강요하면서/민주주의를 압살하면서/민생을 파탄내면서/뭇 생명을 죽여가면서/너희들은 고작 이 말만으로 이런단 말이냐//같은 감각기관을 가지고 있구나/그것이 오늘 난 슬프다”고 청와대와 여당을 비난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동영상=손학규,여권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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