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업 위문금품 안받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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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지적에 개선안 마련

경찰청은 앞으로 민간 기업에서 기부하는 전·의경 위문금품을 받지 않기로 했다. 경찰청은 최근 3년간 기업 등에서 현금과 상품권 등 모두 26억 원가량의 후원금을 받았지만 사용 내용이 불투명하다는 본보 지적에 따라 이 같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28일자 A1·3면 참조
경찰 후원금 ‘쌈짓돈’ 쓰듯… 3년간 26억 사용처 ‘깜깜’
제도개선 시급한 ‘경찰 후원금’

다만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는 위문금품은 종전대로 계속 받아 전·의경 사기진작에 쓴다는 방침이다. 투명하고 공정한 집행을 위해 접수한 위문금품의 사용 명세는 매년 2차례 공개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2008년부터 이달 27일까지 경찰청과 전국 지방청에 접수된 전·의경 위문금품은 현금 15억4408만 원, 상품권 12억7918만 원이며 이 가운데 현금 14억895만 원, 상품권 12억2602만 원이 전·의경 사기진작에 사용됐다. 경찰은 현재 보관하고 있는 현금 1억3513만 원, 상품권 5316만 원도 연말연시 격무에 시달리는 전·의경 부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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