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성공단 방북 전면금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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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향후 상황따라 허용여부 결정

한국군의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 재개를 놓고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가 20일 개성공단 방북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19일 “유관부처들과의 협의를 거쳐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을 위해 일단 20일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것은 금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후 개성공단 방북은 향후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20일 개성공단에는 614명이 들어가고, 421명이 남측으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북측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19일 현재 개성공단 297명, 금강산 14명 등 모두 311명이다. 통일부는 지난달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개성공단 방북을 원칙적으로 제한했으나 교대 인원, 자재 및 완제품 반출입, 현지 체류인력에게 필요한 가스·유류·식자재 운송 등에 대해서는 방북을 허용해 왔다.

이에 앞서 통일부는 한국군이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 계획을 밝힌 16일과 북한이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한 통지문을 보낸 17일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현지 체류인력의 신변안전을 강화하라”는 지침을 보냈다. 이어 18일에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주요 간부들을 소집해 개성공단과 금강산 내 상황을 점검한 뒤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가급적이면 꼭 필요한 인원만 개성공단을 방문하도록 해 달라”며 방북 자제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자율적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회와 북한이 제정한 개성공업지구법에 따라 모든 입주기업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개성공단기업책임자회의는 회원들과 협의해 20일 방북 인원을 당초 방문 예정 인원의 절반 정도로 줄이기로 했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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