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도권 겨냥 방사포 100문 증강… 항공기 요격 자동화방공체계도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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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최근 방사포 100여 문과 전차 200여 대를 늘리고 자동화방공체계를 구축해 항공기 요격능력을 높이는 등 전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3일 “북한은 5100여 문이던 방사포를 5200여 문으로 100여 문 증강했다”며 “현재 배치된 진지에서 수도권에 대한 기습적인 집중사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240mm 방사포는 12∼22개 발사관에서 사거리 60km에 길이 5m가량인 로켓포탄을 35분간 22발 발사할 수 있다.

북한군은 기갑전력에서도 전차를 200여 대 증강하는 한편 기계화군단의 일부 예하부대를 최근 전방에 이동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수전부대를 담당하는 경보교도지도국을 ‘11군단’으로 개칭하고 지상군은 15개 군단급 부대와 220여 개 사단 및 여단급 부대로 재편했다.

북한 공군은 최근 자동화방공체계를 구축해 항공기 요격 대응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상관제요격기지와 조기경보기지 등의 레이더 운용부대를 북한 전역에 균등하게 분산해 한반도 전역은 물론이고 중국의 일부 지역까지 탐지할 수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은 평양지역과 주요 군사시설 지역에 사거리 13km인 지대공미사일 SA-3을, 휴전선 일대와 해안지역에는 SA-2(사거리 47km)와 SA-5(사거리 260km) 지대공미사일을 각각 배치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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