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유치위원장 “연평도 사건, 영향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5일 11시 37분


코멘트
한승주 2022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위원장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해 "개최지 선정에 영향이 없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7일 앞둔 한승주 위원장은 25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 한국의 월드컵 유치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오히려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스포츠를 통한 남북 교류 협력을 증진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어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남북관계가 나빠지더라도 스포츠 교류는 필요하다"며 "2022년 월드컵은 앞으로 12년 후의 일이다. 그때가 되면 남북관계가 지금과 상당히 변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결과적으로 이번 사건이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영향이 없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 월드컵을 개최해야 하는 의미를 더 부여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드컵유치위원회는 갑작스러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 유치전에 미칠 파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오는 2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예정된 개최 후보국 프리젠테이션 리허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승주 위원장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 프리젠테이션 출연진 등을 포함한 선발대 20여명은 27일 스위스 취리히로 출발한다. 본진 30여명은 오는 30일 출국해 현지에서 선발대와 합류한다.

오는 29일(한국시간)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주어진 프리젠테이션 리허설에는 한승주 위원장과 이홍구 전 총리 등 프리젠터로 나설 출연자들이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하지만 5명의 프리젠터 가운데 한 명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소속팀 경기 일정 때문에 리허설에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유치위 관계자는 "박지성의 리허설 참가를 놓고 계속해서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27일과 30일 경기가 예정돼 리허설 참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이미 대본 등 필요한 사항은 박지성에게 전달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현재 2022년 월드컵 유치를 놓고 한국, 호주, 카타르, 미국, 일본 등 5개국이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한국은 오는 12월 1일(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1시간 동안 FIFA 집행위원들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치를 예정이다.

인터넷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