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하 前대통령 묘보다 경비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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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세력 훼손가능성 대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안장된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대한 경비가 대폭 강화됐다.

대전현충원은 14일 저녁부터 경비 부스를 설치하고 전담 경비원 1명을 주야로 배치하기로 했다. 대전현충원의 최규하 전 대통령 묘역에도 경비 부스가 있지만 경비원 1명이 낮에만 근무한다. 불순세력이 황 전 비서의 묘지를 훼손할 가능성에 대비해 전직 대통령 묘역보다 경비를 강화한 것이다.

현충원은 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도 조만간 보강하기로 했다. 현충원 관계자는 “기존에도 이 묘역을 전담 촬영하는 CCTV가 1대 있지만 추가로 사각지대를 비추고 근접 촬영이 가능하도록 설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당으로 알려진 이 묘역은 남향으로 대전현충원 서쪽 애국지사 제1묘역 옆에 자리 잡고 있으며 묘 1기당 26m² 규모다.

한편 2000년 이후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탈북 인사로는 이웅평 공군 대령이 있다. 이 대령은 1983년 2월 25일 미그-19기를 타고 귀순해 공군대 교수 등 정보 및 안보교육 분야에서 활동하다 2002년 5월 숨졌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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