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하 한적총재 일문일답 “北에 중장비 지원은 인도적 차원 넘는 일”

장택동기자 , 장택동기자 입력 2010-09-14 03:00수정 2021-05-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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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상시 진행 노력… 구호물자 1개월내 전달”

유종하 대한적십자사(한적) 총재(사진)는 13일 대북 수해지원 및 추석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처음에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분들이 12만 명인데 이 중 상당수가 돌아가시고 8만여 명이 남았다. 이산가족 상봉 횟수를 늘려 상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수해복구를 위해 중장비를 요청했는데 지원 품목에서 중장비가 빠진 배경은….

“쌀은 수재민의 긴급식량이고, 시멘트도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굴착기 같은 장비들은 규모도 크고, 지원했을 때 따르는 여러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이런 문제들은 적십자 차원에서 고려할 인도적 지원 차원을 넘는다고 생각한다. 정부 쪽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고 본다.”

―보통 이런 사안은 정부에서 발표하는데 한적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이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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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이상 정치적인 상황을 이유로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적 사업이 영향을 받아왔다. 되도록이면 순수한 인도주의적 사업은 정치적 분위기와 분리하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구호물자는 언제쯤 전달되겠나.

“가급적 빨리하겠다. 늦어도 1개월 안으로 전달하도록 하겠다.”

―쌀을 5kg씩으로 나눠 100만 포대 지원하기로 했는데 분배의 투명성 확보와 관련 있나.

“5kg으로 나누는 것이 분배하기가 좋다고 본다. 분배의 투명성은 옛날부터 생각해온 문제인데 확대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

―100억 원의 긴급구호자금 중 남북협력기금은 얼마나 포함되나.

“지금 연말에 가까운 시점이어서 한적의 재원은 별로 없다. 태반의 자금을 정부의 남북협력기금 지원에서 받을 생각을 하고 있다.”

“이번엔 꼭 만나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협의 소식을 듣고 13일 서울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로 달려온 러시아 벌목공 출신의 북한이탈주민 남건형 씨가 책상 위에 아내와 자식들의 사진을 올려놓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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