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영남, 카터 면담…만찬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5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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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명목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이 2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을 만나 환담한 뒤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조선중앙TV는 오후 8시 정규 뉴스 시간에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했다"고 소개한 뒤 이 자리에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관계 부문 일꾼(간부)들이 배석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담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방송은 카터 전 대통령의 평양 도착과 김영남 상임위원장 면담 소식을 오후 8시32분경부터 다뤘고 그에 앞선 30여 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혁명영도' 50주년 기념행사 소식으로 채웠다.

이어 조선중앙통신이 오후 8시51분경 김 상임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을 위해 백화원 영빈관에서 연회를 마련한 소식을 덧붙여 보도했다.

이날 오후 4시반 평양 공항에 도착한 카터 전 대통령이 이어진 저녁 시간에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면담하고 만찬도 함께한 것을 볼 때 정작 관심을 모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은 다음날인 26일로 미뤄질 것이 확실시된다.

북한을 방문한 외국의 고위 인사가 명목상 국가원수를 만난 뒤 같은 날 김 위원장을 면담한다는 것은 북한의 의전 관례상 상상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북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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