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李대통령 “공직자 인사검증 더 엄격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검증 기준 강화 지시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고위 공직 후보자들의 인사검증 논란과 관련해 “좀 더 엄격한 인사검증 기준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인사 추천을 그때그때 기준에 따라 해서는 안 된다.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 그 기준에 따라 정밀하게 평가한 뒤 추천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홍상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이는 8·8개각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몇몇 후보자의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한 이 대통령의 첫 공개 언급으로 향후 조치가 주목된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언급이 특정 후보자의 내정 철회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새로운 기준의 적용 시기에 대해 “청와대는 국회 인사청문회 결과를 잘 지켜볼 것이며 청문회가 끝난 뒤 여러 지적에 귀를 기울여 국민 눈높이에 맞게 기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인사청문회 질의를 통해 “이번엔 그냥 넘어가고 다음부터 (새 기준을 만들어) 적용한다면 ‘나는 밥을 다 먹었으니 식당 문을 닫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