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북한이 장성급 회담에 앞서 대령급 사전 접촉을 갖자고 밝힌 것은 유엔사와 우리 쪽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라며 “북-유엔사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제안한 13일에 실무접촉을 할 수도 있고 촉박한 것으로 판단되면 약간 늦춰서 일정을 잡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측은 9일 유엔사에 보낸 통지문에서 “남조선 측이 우리의 (검열단 파견) 제안을 반대하고 있는 조건에서, 조미(북-미) 군부 장령급(장성급) 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을 논의하자는 미군 측 제의에 유의하기로 했다”며 “조미 군부 장령급 회담 개최와 관련된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해 7월 13일 10시 판문점에서 대좌(대령)급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정전협정의 틀 안에서 천안함 사태를 다루자는 우리 쪽 제안을 사실상 받아들인 것”이라며 “안보리 의장성명 수준에 만족한 북한이 천안함 사건을 일단락 짓고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 제재 국면에서 벗어나자는 의도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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