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0싱가포르 수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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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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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이어 판매협상 또 결렬

첨단무기 첫 수출의 쾌거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형 고등훈련기 T-50(사진)의 싱가포르 수주가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11일 “최근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싱가포르 측과 T-50 구매 문제를 협상했으나 결국 결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에서 싱가포르는 T-50 구매뿐만 아니라 비행장 등 훈련시설과 인력 등 ‘패키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비록 싱가포르와의 협상이 실패하기는 했으나 모든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며 “T-50 수출을 성공시키기 위한 향후 대책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록히드마틴사가 공동 개발한 국내 최초의 초음속 고등항공기로 기체만 약 250억 원에 이른다. 1989년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을 제안한 뒤 2조800억 원의 개발비를 들여 2005년 제작에 성공했다.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싱가포르에 T-50 수출을 성사시킨 뒤 미국이나 중남미까지 시장을 확대할 야심 찬 계획을 추진했으나 2009년 2월 3년간 공들였던 UAE 수출이 실패한 데 이어 이번 싱가포르 수출 좌절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동영상=T-50의 ‘눈물’…13년간 2조 들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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