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교육당정협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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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교육청 간담회… 한나라 “교육감 정치중립 해칠 우려”

민주당이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과 교육 관련 정책간담회를 여는 등 16개 시도교육청과 사실상 교육정책 관련 당정협의를 해 한나라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9일 국회에서 16개 시도교육감 및 부교육감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친환경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육성 방안 등 6·2지방선거 공약으로 내놨던 정책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10여 명과 서울 곽노현, 경기 김상곤, 강원 민병희, 전북 김승환, 전남 장만채 등 진보 성향의 교육감 5명 및 보수 성향의 제주 양성언 교육감이 참석했다. 부산 대구 인천 등 10개 교육청은 부교육감이 대신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시도교육감들에게 9월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이 전면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도지사가 민주당 소속인 지역부터 무상급식을 할 수 있도록 정책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교육감은 각 교육청이 계획한 혁신학교 육성 방안을 민주당과 다른 시도교육감들에게 설명했다. 민주당은 16개 시도교육청과 가칭 혁신학교추진협의회를 구성해 교육청들과 정책협조를 해 나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16개 시도교육감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과 김두관 경남지사, 우근민 제주지사 등 야권 성향의 단체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단체장과 보수 교육감들은 대부분 불참했다.

이에 대해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은 “민주당이 지금까지 교육감 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배제하는 등 정치적인 중립을 강조해 왔다”며 “그러나 이번 정책간담회는 사실상 당정협의로 교육감의 정치적 중립을 해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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