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미 서해 군사훈련 걱정스럽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8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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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한국과 미국이 조만간 실시할 서해 군사훈련을 걱정스런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고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각에서 한미 양국의 서해 군사훈련은 중국의 핵심전략에 도전하는 행위로 이제는 중국이 미국의 항공모함을 겨냥한 기동훈련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국에서는 한미 서해 군사훈련이 북한 특수부대의 대남침투를 사전에 차단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실제로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훈련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특히 이 훈련에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9만7000t급)와 핵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등이 동원되는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신문은 항공모함과 이지스 구축함 등이 서해에 출현하면 그 주변의 랴오닝 성은 물론 중국 본토의 군사 시설 등이 관측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의 서해 군사훈련에 대한) 관련보도를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으며 사태의 추이에 대해 매우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면서 "현 상황에서 유관 당사국들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함으로써 정세를 긴장시키고 이 지역(동북아시아)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계 군사' 잡지의 편집장인 천후는 "항공모함까지 동원한 서해 한미군사훈련은 주변국을 압도하려는 의도에서 실시되는 것"이라며 "중국도 서해에서 군사훈련을실시해 (한국과 미국에) 무력시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방대학의 리다광 교수는 "한미 양국이 서해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주목적은 북한을 겨냥한 것이지만 미국은 주변국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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