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김정일 월말 방중’ 잇단 보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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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선발대, 이달 8일 이어 22일 또 베이징 방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일본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일본 언론이 ‘김정일 방중 임박’을 앞 다퉈 전했지만 번번이 설(說)로 끝났다.

마이니치신문은 24일 “선발대로 보이는 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이달 8일에 이어 22일 다시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영접을 받았다”며 “양국의 외교창구를 맡고 있는 북한 노동당 국제부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가 김 위원장 방중과 관련한 최종 조정작업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신문은 후계자로 유력한 3남 김정은이 동행할지도 관심사라고 전했다.

도쿄신문도 23일 “김 위원장의 중국어 통역담당인 노동당 국제부 김성남 부부장 등 8명이 22일 극비리에 베이징에 도착했다”며 방중이 임박한 징조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아사히신문도 18일 “김 위원장과 가족의 경호를 담당하는 최고책임자가 4월 초 베이징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과 회담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성남 부부장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식량부족과 화폐개혁 실패로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한 북한은 중국에 경제원조를 요청하고 중국은 6자회담 재개를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교도통신도 최근 김 위원장이 방중하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압바스 수반은 상하이 국제박람회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면 2006년 1월 이후 4년여 만이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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