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부터 매월 전북 전주시 인후3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성금을 건네는 익명의 기부자가 또 찾아왔다. 4일 오후 놓고 간 봉투에 들어 있던 1만 원권 지폐와 편지. 전주시 인후3동 제공
전북 전주시 인후3동 행정복지센터에 매월 성금을 놓고 가는 익명의 기부 천사가 이달에도 찾아왔다.
5일 인후3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경 50대로 추정되는 한 시민이 센터를 찾아와 직원에게 편지 봉투 하나를 건네고 사라졌다. 수취인란에 ‘인후3동장님’이라고 적힌 봉투에는 1만 원권 지폐 35장과 편지가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스물한 번째 인사드립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힘차게 도약합시다. 파이팅”이라는 응원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이 익명 기부자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기부자는 2024년 6월 30만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매월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성금을 놓고 갔다. 이번까지 21번째로, 누적 성금은 707만 원에 달한다. 이 익명 기부자는 매번 행정복지센터 문을 열고 들어와 아무 말 없이 무심하게 봉투만 건네고 사라진다는 게 행정복지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후3동 행정복지센터는 기탁된 성금을 기부자의 뜻에 따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취약계층 청소년 가구의 학습 지원비와 생계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인후3동은 그동안 이 기부자가 건넨 성금을 저소득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사용해 왔다. 지난해 저소득 아동과 청소년 7가구에 30만 원씩을 전달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새 학기를 앞두고 교육비 부담이 큰 10가구에 총 3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조정란 전주시 인후3동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매달 잊지 않고 나눔을 실천해 주시는 기부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소중한 성금이 꼭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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