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출신 대북방송 기자, 중국 단둥서 北공안에 피랍”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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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 대표가 밝혀…“탈북예정 가족을 기다리다”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대북 라디오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는 18일 북한 내부 통신원의 말을 인용해 “우리 방송의 중국 단둥(丹東) 특파원인 탈북자 출신의 남한 국민 이모 씨(50)가 2월 19일 오후 9시경 단둥 압록강변에서 북한 공안당국에 붙잡혀 배를 통해 북한 쪽으로 끌려갔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 통신원에 따르면 이 씨는 (스스로) 북한 쪽으로 건너간 것이 아니며 당시 북한에 두고 온 아내와 아들이 중국 쪽으로 건너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공안당국이 이 씨가 우리 방송사 소속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조만간 정탐행위를 하기 위해 북한에 들어왔다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씨가 북한이 2월 불법입국 혐의로 억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남한 주민 4명 중 한 명인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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