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행객 200명 오늘 평양으로 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2일 03시 00분


北 단체관광 재개… 금강산 관광상품도 나와

12일부터 중국인들의 북한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중국 전역에서 여행사들이 모객을 시작했다. 일부 여행사의 관광코스에는 금강산도 끼어있으나 현대아산이 독점적인 사업권을 가진 지역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 조선국제여행사 조정규 사장은 10일 평양에서 관영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국가여행국 대표단 및 10개 성·시의 여행 관계자들이 12일 북한을 방문한다”며 “400명가량의 중국인이 북한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평양 개성 묘향산 남포 등 관광지를 대상으로 4일부터 7일까지 6, 7종의 관광상품이 있다”며 “앞으로 칠보산 등 경치가 좋은 곳이나 중국인민지원군 사령부가 있던 회창군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北京)청년보는 “중국국제여행사와 중국부녀여행사 베이징중국국제여행사 등 5개 여행사가 공동으로 모집한 여행객 200명이 12일 평양으로 출발하며 여행경비는 4박 5일에 5280위안(약 84만 원)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관광지역은 평양의 금수산주석궁, 묘향산, 만경대, 3·8선 등이다.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청년여행사는 6280위안(6일)에서 3380위안(3일)까지 네 종류의 관광상품을 내놓았으며 6일짜리에는 평양과 개성 휴전선(3·8선)과 함께 금강산과 원산해변 휴양지도 포함되어 있다. 장쑤(江蘇) 성 쑤저우(蘇州)청년여행사도 평양과 개성 및 금강산 등이 포함된 4박 5일 일정의 관광상품을 내놓았다. 이처럼 금강산이 포함된 상품도 종종 등장하지만 내금강 외금강 등의 구체적인 지역은 표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의 각 여행사가 북한 여행객에게 알리는 내용 중에는 금지사항이 수두룩하다. 신의주에서 평양 가는 길 주변 풍경, 여행 중 어디에서도 낙후하고 ‘보기 안 좋은’ 모습은 사진 촬영을 금지했다. 특히 언론계 종사자는 북한에 들어와 여행할 수 없으며 망원렌즈 등 취재용 카메라나 휴대전화는 북한에 가지고 갈 수 없다.

여행 기간에 단체를 벗어나 친구나 친지를 만나서도 안 되며 판문점 관광 때는 한국 병사와 마주쳐도 서로 인사하지 말라는 내용도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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