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교회 목사 박근혜 전 대표 폄하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5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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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교회 목사 "남자들, '박근혜 싸가지 없다'고 한다"
"결혼도 안 해 봤으면서 대통령에게 대들다니"

서울 강남의 대형교회 당회장인 김성광 목사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싸가지가 없다"고 막말 공세를 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목사는 지난해 말에도 박근혜 전 대표를 닭과 개에 비유해 물의를 빚었던 이력이 있다.

김 목사는 12일 강남교회에서 설교 도중 정치 현안을 언급하며 "박근혜 씨가 왜 이명박 대통령하고 경쟁을 해, 도움 받아야지"라며 "'대통령 각하여, 날 좀 도와주시요' 그래야지, 사사건건 싸움하겠다고 나선다"고 박 전 대표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싸우면 누가 손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3년이면 '잘 있거라' 하고 나가는 사람이다, 자기(박 전 대표)는 도움 받고 도움 받는 건데 사사건건 싸우니까, 자기보다 나이도 많은 사람이고 대통령인데 싸우니까 전부 쳐다보는 사람마다 남자들은 한마디씩 한다, '세상에, 싸가지가 없다'고"라는 발언을 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 전 대표가 미혼인 점도 문제 삼았다.

"하긴 세상에 뭐 결혼해서 남편을 섬겨봐야 남편한테 항복도 하고 얻어터지기도 하고 도움도 받는다. 결혼도 안 해봤으니까 그냥 싸우겠다고, 세상에 그러니까 나라가 혼란해지는 거야"

설교 도중 여성 비하적인 막말 공세를 퍼부은 김 목사는 이어 극우적인 발언은 물론 "강남교회가 불교를 깨부수는 선봉이 되겠다", "목탁을 왜 두들기냐고 물었더니 졸릴까봐 두드린다더라"는 등의 타 종교 폄하적인 발언도 잇따라 선보여 신도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김 목사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열린 한 기도회에서 박 전 대표를 닭에 비유해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동네마다 원래 새벽에 우는 닭이 있다. 닭이 새벽에 울어야 닭이지, 대낮에도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면 이 닭 어떡하면 좋겠어? 여러분이 잡아먹어요"라고 말했다.

김 목사의 문제의 강연 동영상은 현재 강남교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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