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박왕자씨 사망’ 진상규명 우선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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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금강산 관광 첫 실무회담

2008년 7월 11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과 금강산 및 개성관광 재개 조건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의 첫 실무회담이 8일 오전 개성에서 열린다.

정부는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금강산 관광지구 내에서 박왕자 씨(당시 53세)가 북한군 초병의 총탄 두 발을 맞고 사망한 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한국인 관광객의 신변안전 보장 대책 마련 등 관광 재개를 위한 3대 조건을 북측에 공식 제기할 예정이다.

남측은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우선으로 요구하면서 국제적 수준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2004년 남북한 당국이 체결한 출입체류에 관한 합의서를 보완하고 금강산에 준(準)당국 간 행정기구인 관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측은 5일 강용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단장)와 주광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책임부원, 이경진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과장 등 3명의 대표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했다. 남측은 이들이 현안을 논의할 ‘책임 있는 당국자’에 해당한다고 보고 회담 개최에 동의했다. 남측에서는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이천세 법무부 과장, 박태영 문화체육관광부 과장이 나선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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