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씨 전성시대… 핵심당직 6개중 4개 차지

  • 동아일보

장광근 총장 사의… 후임에 정병국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의 불화설이 불거졌던 장광근 사무총장이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임 사무총장, 대변인 등의 주요 당직자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임 사무총장에는 3선의 정병국 의원이 내정됐고 최근 사의를 표명한 조윤선 대변인 후임으로는 초선의 정미경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그동안 제 거취 문제 때문에 당내 혼선이 있는 것처럼 비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정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더욱 일치단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신임 당직자 두 명이 ‘정 씨’로 내정되면서 정 대표와 정양석 대표비서실장을 비롯해 한나라당의 이른바 핵심 당직 6개 가운데 4개가 정(鄭) 씨로 채워지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정정길 대통령실장, 한자는 다르지만 음이 같은 민주당 정(丁)세균 대표를 아울러 “정 씨 전성시대가 열린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