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들 “정주영 남북협력 헌신” 잇단 찬양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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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재개 압박인듯

북한 매체들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찬양하는 기사를 잇달아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북한의 ‘정주영 띄우기’는 남한 정부에 금강산 및 개성 관광을 재개하도록 압박하려는 선전전으로 분석된다.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달 5일자에 ‘화해와 협력의 길을 개척한 노(老)기업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겨레 통일운동사에 경제협력으로 민족화해와 단합을 위해 뚜렷한 자국을 남긴 인사가 적지 않은데, 그 가운데 정주영 선생도 있다”고 소개했다.

통일신보는 “선생은 1998년 현대아산을 설립해 금강산관광 사업을 비롯한 북남 사이의 화해와 협력 사업에 기여했다”며 “정 선생의 얘기는 겨레 모두에게 통일애국에 헌신한 사람은 인생도 값있으며 죽어서도 겨레의 추억 속에 남는다는 인생의 진리를 가르쳐 준다”고 극찬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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