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한… 오늘 李대통령 예방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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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주석으론 11년만에
MB 만나려 일정 앞당겨

16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환영객들과 악수하고 있다. 시 부주석은 2005년 저장 성 당서기 시절 이후 4년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했다. 사진공동취재단
16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환영객들과 악수하고 있다. 시 부주석은 2005년 저장 성 당서기 시절 이후 4년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16일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시 부주석이 지난해 3월 부주석에 취임한 이후 첫 방한으로, 1998년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부주석 방한 이후 부주석의 방문은 11년 만이다. 시 부주석은 이날 밤 수행원 50여 명과 함께 전세기편으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28일 부임 예정인 류우익 주중대사가 공항으로 나가 시 부주석을 맞았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해 한중 정상이 합의한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해 정부는 양국 간 고위 인사의 빈번한 교류를 추진해 왔다”면서 “그동안 중국 주요 지도자들을 계속 초청했고 이번 시 부주석의 방한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시 부주석의 방한이 양국 간 교류 증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시 부주석은 17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찬을 함께한다. 오후에는 김형오 국회의장과 정운찬 국무총리를 만나 북핵 문제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18일에는 한중우호협회 조찬과 경제4단체장 오찬 일정을 마친 뒤 경주로 이동해 불국사를 관람하고 김관용 경북지사와 만찬을 함께한다. 시 부주석은 19일 오전 김해공항에서 다음 순방국인 미얀마로 떠난다.

시 부주석은 당초 17일 방한하려 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오전 출국하기로 하자 일정을 하루 앞당겨 16일 방한했다. 시 부주석은 일본 한국 미얀마 캄보디아로 이어지는 아시아 4개국 순방에 중국 국민가수로 알려진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씨를 동반하지 않았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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