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4대강 지역구 野의원 태도 명확히 밝혀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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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22일 4대강 살리기 사업 대상지역에 지역구를 둔 야당 의원들에게 명확한 태도 표명을 요구했다. 조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4대강(한강 영산강 낙동강 금강)과 섬진강의 국가하천정비사업 구역이 선거구에 포함돼 있는 민주당 20명, 자유선진당 3명, 민주노동당 1명, 무소속 2명 등 야당 의원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중앙당과 같은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지, 자기 지역예산이 불필요하고 적절하지 않아 삭감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지 태도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해 한 당직자는 “상당수 야당 의원이 개인적으로는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의 방침과 정치논리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며 “소신을 밝히든지 아니면 실명을 걸고 반대함으로써 당당하게 지역주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유은혜 부대변인은 “조윤선 대변인은 기업도시, 혁신도시와 관련해서도 해당 지역 의원들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할 것이냐”며 “협박성 발언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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