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심대평 총리안돼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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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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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 “아직도 총리타령이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사진)가 그동안 언급을 꺼려오던 심대평 전 대표에 대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총재는 9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그동안) 일절 언급을 안 하고 있었지만 심 전 대표가 최근 우리당에 대해 여러 가지 험한 비판을 해 내가 좀 언급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입을 열었다. 심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선진당에 대해 “무기력하고 지역과 국가를 위한 역할을 할 생각이 없다”고 비판한 데 대한 대응이었다.

이 총재는 이날 “선진당은 저와 심 전 대표가 함께 창당한 당인데 이제 와서 그렇게 말하는 건 누워서 침 뱉기”라고 일축했다. 이어 “(심 전 대표가) 탈당한 것도 선진당이 무기력해서가 아니라 국무총리가 안 됐기 때문”이라며 “그런 사람이 아닌데 탈당한 뒤에 조금 사람이 달라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심 전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도 ‘총리 타령’에 남의 탓이냐”며 “한 명 때문에 당이 변할 수 없어 그것을 지적하고 나온 건데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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