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선중앙통신 “경제원조 등 협정 조인”

  • 입력 2009년 10월 5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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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석유 제공여부 관심

북한과 중국 정부가 4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경제원조에 관한 교환문서’ 등 다양한 협정과 합의문, 의정서, 양해문 등에 조인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전함에 따라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방북 원조 보따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통신은 합의문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합의문에는 경제 관광 교육 등 다방면에 걸친 북한과 중국의 교류내용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국이 이 같은 협약 이외에 어떠한 대북 무상원조를 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원 총리가 북한을 방문하면서 식량과 석유를 북한에 무상으로 원조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중국은 가능한 범위 안에서 대북 무상 원조를 계속해 왔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북한에 무상원조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은 현재 장거리 로켓 발사와 2차 핵실험을 한 뒤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으면서 중국의 원조가 절실한 시점이다. 중국으로서도 북한에 대한 영향력 유지 등을 위해 원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1월 말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에도 무상원조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지난해 10월 방북 때 항공유 5000t 등 약 1500만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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