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광위원 4명 ‘외유성 출장’ 논란

  • 입력 2009년 9월 4일 14시 04분


코멘트
한선교, 이정현, 김을동, 최구식 의원(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한선교, 이정현, 김을동, 최구식 의원(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 동아일보 자료 사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경비를 제공받아 외유성 출장을 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국회와 관련기관 등에 따르면 문방위 소속 한선교, 이정현, 최구식(이상 한나라당) 의원과 김을동(친박연대) 의원은 베니스비엔날레(국제미술전 및 국제영화제) 참관 차 1일 오후 대한항공 KE933편을 통해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출장경비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가 전액 부담했다. 영진위 홈페이지(www.kofic.or.kr)의 정보공개 문서에 따르면 의원들의 경비 마련을 위해 영진위는 하반기 '프로젝트 쇼케이스' 사업을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경우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작품이 없어 이들의 출장 목적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출품작은 단편경쟁 부문 1편과 비경쟁 부문 2편으로 모두 상영 일정이 영화제 후반부로 잡혀 있으며 의원들의 방문기간 상영되는 한국영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일보가 입수한 일정자료에 따르면 참관단은 베니스에 3일간 머문 뒤 로마로 이동, 2일 동안 관광 및 쇼핑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

시민단체들은 "국회의원들이 정기국회 개회시기에 피감기관의 예산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해당 의원 측은 "정기국회 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매년 열리는 영화제에 공식 출장을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터넷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