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젊어진 내각… 평균 59.1세

  • 입력 2009년 9월 4일 02시 56분


코멘트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50대 내각이 탄생했다.

한승수 국무총리(73)의 내각은 한 총리를 포함해 평균 연령이 62.4세였다. 60대 이상이 16명 중 13명을 차지했고 50대는 3명에 불과했다. 반면 정운찬 총리 내정자(63)가 이끌 내각은 평균 나이가 59.1세로 직전 내각에 비해 세 살 정도 젊어졌다. 60대 이상이 9명으로 가장 많지만 40, 50대도 8명에 달한다.

우선 정 내정자가 한 총리에 비해 열 살이나 적다. 노동부 장관은 이영희 장관(66)에서 임태희 장관 내정자(53)로 열세 살이나 낮아졌다. 또 법무부 장관은 65세에서 58세로, 지식경제부 장관은 61세에서 54세로 각각 일곱 살 내려갔다. 국방부 장관도 육사 26기에서 29기로 바뀌면서 나이는 네 살 젊어졌다. 여성부 장관도 50대를 골랐다.

신임 내각에서 정 총리 내정자보다 나이가 많은 장관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68)이 유일하다. 특히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49)이 특임장관에 발탁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첫 40대 장관으로 기록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과거 조각 및 개각에서 경륜과 전문성을 중시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개각에선 참신성과 열정을 지닌 ‘젊은 일꾼’을 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0, 50대 정치인들의 입각으로 평균연령이 크게 낮아진 것은 과거 내각이 60대 올드보이들의 ‘이순(耳順) 내각’이라고 불린 것을 감안할 때 상당한 쇄신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통합과 화합뿐만 아니라 개혁과 변화에도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