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8월 12일 02시 5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대서양을 바라보는 해발 50m 언덕 위에 세워지는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탑은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47.5m의 받침대를 제외한 동상 자체 높이 46m)은 물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브라질 예수상’(높이 38m)보다 규모가 커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네갈 정부는 당초 12월 다카르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제3회 흑인문화축전을 위해 초대형 기념탑을 준비해 왔다. 1977년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2회 대회에 이어 30여 년 만에 열리는 이번 3회 대회의 주제는 ‘아프리카 르네상스’. 재도약하는 아프리카의 모습과 문화적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였다. 세네갈 정부는 최근 이번 축전의 주빈국인 브라질 정부와 협의해 대회시기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경기침체로 관광객 유치가 어렵고 도로 호텔 등 인프라 준비가 미비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제 입찰을 통해 기념탑 제작을 맡은 북한은 만수대해외사업부에서 200여 명의 기술자를 세네갈에 파견해 탑 제작을 진행해 왔다. 제작비는 현금이 아닌 세네갈 토지 일부를 현물로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네갈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탑이 완공되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세네갈 측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