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튜브로 영양공급 재개… 다소 안정

  • 입력 2009년 8월 11일 03시 03분


9일 새벽 혈압과 산소포화도가 갑작스레 떨어지면서 위중한 상태에 빠졌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0일에는 다소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 중인 김 전 대통령의 병실을 찾은 박지원 의원은 “지난밤 숙면을 취하셔서인지 오늘 아침 면회할 때 상태가 편안해 보였다”며 “의료진도 어제보다 건강수치가 나아졌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최경환 공보비서관도 “튜브를 통한 영양공급을 재개했다는 병원 측의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가 간병하며 직접 뜨개질한 양말과 벙어리장갑을 끼고 있다”며 “다시 힘을 내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병원에는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등 여권 인사와 김형오 국회의장,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등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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