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연비 2015년부터 17km안팎으로

  • 입력 2009년 7월 3일 03시 00분


청와대 ‘美15.1km’보다 강화된 기준 6일 발표

정부는 2015년부터 자동차의 연료소비효율 기준을 전 차종 평균 휘발유 L당 17km 안팎으로 상향조정한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2016년부터 L당 15.1km로 자동차 연비를 높이겠다고 한 것보다 높은 기준을 미국보다 1년 앞서 시행하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6일 이 같은 내용의 연비 규제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차피 미국에 수출을 해야 하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미국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1년 먼저 시행해 미국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자동차업계 사장단과 자동차공업협회 등과도 의견 조율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6년까지 전 차종의 평균 연비 기준을 휘발유 갤런당 35.5마일(L당 15.1km)로 상향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자동차 연비 향상 대책을 5월 19일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승용자동차의 평균 연비는 L당 11.47km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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