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1인 시위하는 학부모에 “세뇌 되신 것”

  • 입력 2009년 6월 9일 10시 05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예술종합학교 감사결과에 항의하며 문광부 청사 정문 앞에서 1인 시위 중이던 학부모에게 "세뇌가 되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예종 학생 비상대책위원회가 6일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유 장관은 자전거를 타고 문광부 청사로 들어가던 중 정문 앞에서 1인 시위 중이던 학부모가 "부모 된 입장에서 생각해달라"고 말하자, "학부모를 왜 이렇게 세뇌를 시켰지?"라고 답했다.

문광부 감사결과 폐지가 거론된 서사창작과에 재학 중인 딸을 뒀다는 이 학부모는 "내가 나이가 몇 살인데 세뇌입니까"라고 말했고, 유 장관은 "세뇌가 되신 것이지. 절대 그런 일이 없다"며 "학교 전체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서사창작과는) 학교에서 잘못 만든 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 장관은 지난달 22일 1인 시위 중인 한예종 학생에게도 "(일부 학과 폐지는) 너희가 잘못 본 것"이라며 "얼른 가서 공부해라. 뭐 하러 고생하고 있나, 다 해준다는데"라고 말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예종 학생비상대책위원회는 이 학교의 일부 학과 폐지 내용이 담긴 문광부 감사결과에 반발, 지난달 21일부터 문광부 청사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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