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는 봉하마을 사저 옆 야산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5월 27일 02시 49분



李대통령, 29일 ‘경복궁 영결식’에 참석할 듯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치러진다. 또 장지(葬地)는 고향인 봉하마을 사저 옆 야산으로 결정됐다.
행정안전부는 노 전 대통령 유족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영결식을 29일 오전 11시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거행하기로 26일 확정했다. 영결식이 열리는 경복궁 흥례문 앞뜰은 지난해 건국 60주년 기념식과 2006년 최규하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이 열렸던 곳이다. 영결식이 끝나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노제를 지낸 뒤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 수원시연화장에서 오후 3시경 화장을 할 예정이다. 화장이 끝나면 유골은 봉하마을로 되돌아가 영면(永眠)한다.
노 전 대통령의 장지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로 결정됐다.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서쪽으로 30m, 생가에서 뒤쪽으로 100m 떨어진 언덕으로 노 전 대통령 형 노건평 씨 소유 임야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노건평 씨 등 가족들은 이날 오전 지관(地官)과 함께 선영 등 후보지를 둘러본 끝에 이곳에 작은 비석을 세우고 평장(平葬)을 하기로 했다.
영결식이 열리는 29일 서울 경복궁 부근의 세종로 사거리 등 차도는 전면 통제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영결식 당일 운구행렬이 경복궁에 진입하려면 광화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세종로 사거리 등 차도를 시민에게 개방할 수 없다”며 “하지만 노제가 열리는 서울광장 인근 차도는 시민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보안상의 문제로 영결식장에는 1000여 명의 장의위원과 각계 인사, 주한외교사절단 등 안내장을 미리 받은 2500여 명만 참가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영결식장이 협소한 관계로 유족이 요청하는 사람 외에 일반 시민은 영결식장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해 경복궁에서 열리는 영결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