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직권상정해서라도 6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

  • 입력 2009년 4월 4일 02시 55분


김형오 국회의장

김형오 국회의장(사진)이 3일 국회 계류 중인 미디어관계법에 대해 “6월 국회 중에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공관에서 열린 언론사 문화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미디어관계법은 당초 정치쟁점이 될 만한 법안이 아니었고 지금도 여야 간 타협의 여지가 많다”며 “6월 국회 때 표결처리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내가) 직권상정을 하더라도 (야당이)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달 5일 미디어관계법 처리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산하에 자문기구 성격의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미디어위원회)를 두고 100일간 국민여론을 반영해 6월 15일 표결 처리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최근 6월 국회에서 미디어관계법의 처리를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장의 이날 발언은 민주당이 표결 처리 합의를 깬다고 해도 미디어관계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여야 동수 추천위원들로 구성된 미디어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첫 회의를 갖고 3일까지 4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여야 추천위원 간 의견 대립이 심해 공통된 의견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편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국감기간 중 전남 담양의 소쇄원 등 전국 40여 곳을 돌아본 소회를 담은 책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를 냈다”며 “한반도 내면의 아름다움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엽 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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