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4월 재보선 안나간다”

  • 입력 2009년 2월 12일 02시 55분


베이징(北京)대 방문교수 자격으로 중국에 체류 중인 이재오(사진) 전 한나라당 의원은 11일 “3월 초쯤 귀국하면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려고 하며, 4월 재·보선에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베이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계파를 해체해서라도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며 “지금 같은 위기엔 야당도 2년가량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밀어주고 나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만세’를 불렀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영하 40도의 이른 새벽에 백두산에 올라 대한민국 만세와 남북통일 만세, 이명박 대통령 만세를 불렀다”며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것 아니냐. 그럼 내가 김정일 만세를 불러야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귀국하면 동북아평화번영공동체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나의 꿈, 조국의 꿈’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통일 역시 동북아의 평화번영공동체 틀 안에서 만들어야 한다”며 “북한에 무조건 손들고 나오라고 하면 (관계 개선이) 힘들지만 북에도 이익이 되는 안을 제시하면서 선택하라고 하면 좀 더 쉽게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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