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근로시간 줄여 일자리 나누자”

  • 입력 2009년 2월 6일 02시 59분


선진당 “위험한 발상” 공동교섭단체 대표를 비판

선진과창조의 모임 문국현(사진) 원내대표는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범국민적 사회대타협을 통해 일자리를 나눠야 한다”며 노동자단체와 비정부기구(NGO) 등이 공동 참여하는 ‘범국민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문 원내대표는 이 기구를 통해 근로자 1인당 연간 근로시간을 2000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근로시간 단축법(잡 셰어링 법)’을 제정하고 국회에도 ‘일자리 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서울 용산 철거민 참사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및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압박과 압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대화와 협력, 상생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창조한국당과 함께 공동 교섭단체를 이루고 있는 자유선진당은 문 원내대표의 연설 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근로시간 단축법 제안에 대해 “자칫 전체 근로자를 부분 실업 상태로 몰아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에 대한 환상이 남아있음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현실에 대한 제대로 된 원인 진단이나 해법이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 대안 제시에 공감한다고 환영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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