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의원선거 3월실시” 경제 엘리트 등 진출 가능성

  • 입력 2009년 1월 8일 02시 58분


북한이 지난해 내부 사정으로 실시하지 못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3월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본보 2008년 12월 31일자 A1면 참조
“北 내년 7, 8월께 후계체제 구축 나설 것”

북한 언론들은 7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 선거를 3월 8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정부 수립 60주년인 지난해 한국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임기 5년) 선거를 할 예정이었으나 대내외에 아무 설명 없이 선거를 실시하지 않아 북한 내부에 이상 징후가 있음을 드러냈다.

북한의 선거는 자유 경쟁선거가 아니라 조선노동당이 지명하는 후보에 대해 주민들이 거수기로서 찬성표를 던지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 지도부가 이번 선거를 통해 일부 노년층을 퇴진시키고 최근 경제사업에서 모범을 창출한 노력 영웅과 경제 엘리트 등 장년층을 다수 진출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대의원 선거 이후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일부 권력구조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특히 권력 중심기구인 국방위원회의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기 위해 핵심 군부 인사를 국방위원회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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