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회 존속됐다면 DJ-盧 대통령 못 됐을것”

  • 입력 2008년 11월 21일 02시 57분


김영삼 前대통령

김영삼(사진) 전 대통령은 20일 “(군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가 그대로 있었다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완주 우석대에서 한 특별강연에서 “1993년 취임할 때부터 군사문화 청산에 혼신의 힘을 다해 그때까지도 군대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좌지우지하던 하나회를 숙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쿠데타를 주도했던 하나회는 쿠데타 방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었다”며 “수도사령관 혼자서도 한국 전체를 뒤집을 수 있는 쿠데타를 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교수와 학생 등 600여 명을 상대로 40여 분 동안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향하여’를 주제로 강연한 뒤 대학생들과 질문 답변의 시간도 가졌다.

김 전 대통령은 19일 오후 부인 손명숙 여사와 함께 전주를 찾아 한옥마을을 둘러봤으며, 이날 우석대 특강에 이어 학생들의 국악 및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을 관람한 뒤 1박 2일간의 전북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갔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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