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비자금 의혹 주장 주성영의원 고소

  • 입력 2008년 10월 25일 03시 01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모 라디오방송에서 김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주장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24일 대검찰청에 고소했다.

주 의원은 21일 모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2006년 초 전직 검찰 관계자로부터 제보받은 100억 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사본이 김 전 대통령 비자금과 관련돼 있고 김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6조 원에 이른다는 주장을 했다.

주 의원은 전날 대검 국감에서도 CD 사본을 공개하고 이를 검찰에 제공했다.

김 전 대통령 측은 고소장을 통해 “주 의원의 발언은 미국의 일부 무책임한 교포신문들이 수년간 주장해 온 허무맹랑한 내용들이고 일부 한국 언론도 문제의 내용을 보도했다가 사과하고 정정보도한 바 있다”며 “주 의원은 전직 대통령 내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오세인 대검 대변인은 “대검에서 고소장 내용을 검토한 뒤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내 조사하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대검 중수부는 CD 사본 내용과 신빙성 등을 확인한 뒤 확인된 내용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보내 조사에 참고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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