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격상되면 경제와 인적(人的) 교류에 치중했던 양국 관계가 외교 안보 정치 경제 문화 환경 등 전 영역에 이르는 포괄적 협력관계로 확장된다. 또 양국 차원에 머물렀던 관계가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적 차원으로 범주를 넓히는 글로벌 외교관계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 간 수시 회담과 함께 외교 당국 간 차관급 전략대화가 신설되고 외교·안보 분야의 각급 대화채널이 확대 가동된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와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 평화를 도모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한중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 핵 사태의 조속한 해결에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중 FTA와 관련해 두 정상은 지금까지의 산관학(産官學) 공동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체결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두 정상은 이동통신과 원전 건설을 포함한 에너지, 금융, 과학기술, 환경 분야 교류를 확대하고 정부 차원의 양국 청소년 상호 초청을 활성화하는 데도 합의했다.
또 두 정상은 초중고교 및 대학 대학원 이수 학력을 상호 인정하는 학위 상호인정 양해각서(MOU)와 잔여 형기가 1년 이상인 수형자에 대해 양국 동의 시 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수형자 이송조약도 각각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쓰촨(四川) 대지진 참사에 대해 중국 정부와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후 주석은 연내 한국을 답방하기로 했다.
베이징=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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