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중 외교 안보 경제 전방위 공조… FTA 적극 검토

  • 입력 2008년 5월 28일 03시 01분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중 양국 관계를 기존의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창조와 실용의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또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격상되면 경제와 인적(人的) 교류에 치중했던 양국 관계가 외교 안보 정치 경제 문화 환경 등 전 영역에 이르는 포괄적 협력관계로 확장된다. 또 양국 차원에 머물렀던 관계가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적 차원으로 범주를 넓히는 글로벌 외교관계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 간 수시 회담과 함께 외교 당국 간 차관급 전략대화가 신설되고 외교·안보 분야의 각급 대화채널이 확대 가동된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와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 평화를 도모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한중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 핵 사태의 조속한 해결에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중 FTA와 관련해 두 정상은 지금까지의 산관학(産官學) 공동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체결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두 정상은 이동통신과 원전 건설을 포함한 에너지, 금융, 과학기술, 환경 분야 교류를 확대하고 정부 차원의 양국 청소년 상호 초청을 활성화하는 데도 합의했다.

또 두 정상은 초중고교 및 대학 대학원 이수 학력을 상호 인정하는 학위 상호인정 양해각서(MOU)와 잔여 형기가 1년 이상인 수형자에 대해 양국 동의 시 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수형자 이송조약도 각각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쓰촨(四川) 대지진 참사에 대해 중국 정부와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후 주석은 연내 한국을 답방하기로 했다.

베이징=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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