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실장 “정권교체는 아직도 진행형”

  • 입력 2008년 4월 28일 02시 59분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성취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류우익(사진) 대통령실장은 25∼27일 경기 성남시 분당 새마을연수원에서 열린 청와대 직원 대상 ‘일체감 조성을 위한 직원 워크숍’ 특강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류 실장은 “과거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따라잡기식 발전이었지만 이제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가야 한다. 지금 상황도 전임 정부가 내놓은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류 실장은 그러면서 “여러분 각자는 대통령의 분신이다. 이명박이다”라며 “청와대 직원들은 모두 ‘내가 대통령이다’라는 생각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실장은 “정권교체가 되고 있는 중이지 완전히 정권교체가 됐다고 표현하기 어렵다”며 “사람만 바뀌어선 안 된다. 사고가 바뀌어야 한다. 힘들더라도 국민을 바라보고 좀 더 고생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권이 교체됐어도 바뀐 게 없다는 말을 하는데 실제 나부터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이명박 철학’을 모두 이해하고 ‘이명박식 사고’를 해야 진정한 정권교체가 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새 정부가 지향하는 ‘일하는 정부’가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얼마 전 밤 12시가 넘어서 ‘오늘 참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하고 퇴근하려는데 대통령 집무실에 불이 켜져 있어 경호팀에 물었더니 ‘대통령이 관저로 퇴근했다가 얼마 전 다시 나와 일하고 계신다’고 말해 놀랐다. 그 일을 계기로 마음을 새로 다지게 됐다.”

그는 “진심을 갖고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과 같이 일하면 자연스럽게 일하는 새 정부의 모습이 갖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실장을 비롯해 비서관, 행정관 등 400여 명의 청와대 직원 대부분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에서 직원들은 △섬기는 정부 △활기찬 시장경제 △능동적 복지 △인재대국 △성숙한 세계국가 등의 주제로 분임토론을 벌였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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