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25일 이상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27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합동 공대지순항미사일(JASSM)과 같은 장거리 미사일 수백 기를 해외에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도입 규모와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군 당국이 도입 검토 중인 JASSM은 지하 군사시설이나 진지 등 적의 견고한 전략목표물을 수 m의 오차로 격파할 수 있는 최신 정밀타격 무기다. 군 당국은 북핵 대비 전력증강 차원에서 JASSM 도입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JASSM이 실전 배치되면 유사시 북핵 시설을 비롯한 북한 전역의 핵심 군사시설에 대한 우리 군의 정밀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 미사일은 F-15K 전투기나 B-1 폭격기 등에 탑재돼 적의 사정권 밖에서 공중 발사된 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적외선 유도장치로 목표물까지 정밀 유도된다.
방위사업추진위는 또 차세대전투기(FX) 2차 사업으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2조3000억 원을 투입해 미국 보잉사의 F-15K 전투기 21대를 도입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당초 20대의 F-15K 전투기를 도입할 계획이었는데 보잉사와 가격협상을 벌인 결과 기체 1대를 무상으로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