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청문회 내달초 개최”

  • 입력 2008년 4월 16일 03시 02분


통외통위 “17대 국회서 비준안 처리 추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17대 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다음 달 초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김원웅 통외통위 위원장과 한나라당 간사인 진영 의원, 통합민주당 간사인 이화영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일정을 조율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달 28일경 상임위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 FTA 청문회 개최 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여야 간사와 상의해 다음 달 6일경 청문회를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에 대해 찬성이건 반대건 17대 국회가 처리하는 게 정치인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공부는 우리가 하고 정작 시험은 다른 사람들이 치는 것도 이상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17대 국회 중 처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인 김 위원장이 이 같은 뜻을 밝힘에 따라 국회 내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준동의안은 일반 법안과 달리 상임위인 통외통위를 통과하면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본회의로 올라간다.

민주당 소속 김명자 정의용 의원과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 등 한미 FTA에 찬성하는 의원 75명으로 구성된 의원 단체인 ‘국회 FTA 포럼’도 이달 28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세미나를 열고 비준동의안의 17대 국회 중 처리를 강하게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한미 FTA 청문회에 대해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한 협상 담당자들과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보완대책을 실행해야 할 부처 장관들을 모두 증인으로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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