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박지원 “당에 돌아가 5년뒤 정권교체”

  • 입력 2008년 4월 10일 04시 24분


“민주당으로 돌아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책을 이어받아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 5년 뒤 반드시 정권교체를 성공시키겠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전남 목포에서 출마한 박지원(65·사진)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당선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북송금 사건으로 복역한 뒤 지난해 대통령 특별사면에서 사면복권된 박 전 실장은 이번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천심사위원회의 ‘금고 이상 형 확정자 배제’ 원칙에 따라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박 전 실장은 선거기간에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지원유세와 동교동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상대 후보들을 앞서 나갔지만 선거 막판 민주당 정영식 후보와 무소속 이상열 후보가 정 후보로 단일화를 이루면서 긴장하기도 했다.

동교동계는 박 전 실장의 당선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그의 당선에도 불구하고 동교동계가 의미 있는 정치 세력화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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