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노태우 前대통령에 ‘쾌유기원 난’

  • 입력 2008년 3월 3일 03시 00분


노무현 前대통령엔 ‘입주축하 난’ 보내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박재완 정무수석비서관과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을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보내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며 쾌유를 기원하는 난을 전달했다.

고열과 감기 증상으로 입원 중인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정부 출범 초기여서 바쁘실 텐데 정무수석비서관을 직접 보내 위로해준 데 감사드리며, 이 대통령의 당선을 다시 한 번 축하 드린다”면서 “1992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한 뒤 16년 만에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보고 정말 기뻤다. 앞으로 나라를 훌륭하게 이끌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와 손주환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병실에서 박 수석비서관 등을 맞았다. 2002년 전립샘암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급속히 나빠진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열린 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또 2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입주를 축하하는 난을 보냈다.

박 수석비서관이 이날 오후 봉하마을을 방문해 전달한 축하 난에는 ‘입주를 축하하며 건강을 기원합니다’란 글씨가 새겨진 리본이 달려 있다.

박 수석비서관이 “이 대통령께서 안부 인사를 전하셨다. 혹시 불편하신 점은 없으신지, 정부에서 도와드릴 게 없는지 여쭤보라고 하셨다”고 전하자 노 전 대통령은 “불편한 건 없는데 관광객이 너무 많이 와서 바깥출입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두 번 뵈었는데 사람을 참 편하게 해 주시더라. 인상이 푸근하고 소탈하시더라”고 덕담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환담 뒤 박 수석비서관이 탄 차량이 출발할 때까지 대문 밖에서 배웅한 뒤 주변에 있던 주민과 지지자 150여 명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자택으로 들어갔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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