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심위 “호남 현역의원 1차서 30% 물갈이”

  • 입력 2008년 2월 27일 03시 00분


“회의 내용 유출되다니…” 통합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비리 부정 전력자 배제 등 공천기준에 대한 회의 내용 일부가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공심위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안철민 기자
“회의 내용 유출되다니…” 통합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비리 부정 전력자 배제 등 공천기준에 대한 회의 내용 일부가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공심위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안철민 기자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26일 호남지역 현역의원 31명 가운데 30%를 공천에서 탈락시킨다는 ‘물갈이’ 공천 방침을 정했다.

박경철 공심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사에서 “호남 현역의원은 의정활동 평가를 통해서 1단계에서 30% 교체하며, 서울 수도권 등 여타 지역도 현역의원 30% 교체를 목표로 공천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호남지역에서 ‘30% 배제’에 해당되지 않은 나머지 현역의원 역시 공천을 자신할 수 없다”며 “30% 탈락은 1단계일 뿐 이후 심사를 거치면서 호남지역 물갈이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심위는 여론조사 및 기초자료 조사를 통해 현역의원의 △인지도 △의정 만족도 △재출마 때 지지 여부 △17대 총선투표 성향 △해당 지역의 정당 지지도를 파악하기로 했다. 이렇게 마련된 의정활동 평가지수에 따라 의원별로 A∼D등급이 부여된다. 박 대변인은 “하위 30%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으면 공천 심사에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23일 마감한 민주당 공천 신청에서 호남지역은 불출마 선언한 김원기(정읍) 전 국회의장, 염동연(광주 서갑) 의원을 제외한 현역의원 29명이 공천 신청을 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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