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몰입교육 안할 것”

  • 입력 2008년 1월 29일 02시 59분


인수위 “계획 안밝혔는데 혼란… 추진계획 없어”

‘영어 잘하면 공익근무 - 교사 삼진아웃’ 검토 안해

영어 몰입교육 등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추진 중인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놓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사이에서 혼란이 빚어지자 인수위는 28일 “국가 차원에서 몰입교육을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두고 사회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데 오해가 적지 않다”며 “영어 몰입교육을 국가 차원에서 진행할 생각이 없으며 인수위 차원에서 그 같은 계획을 밝힌 바도 없다”고 말했다.

인수위사회교육문화분과 이주호 간사도 이날 “몰입교육을 연내 실시한다고 밝힌 적이 없는데 마치 확정된 방안인 것처럼 보도돼 혼란을 키우고 있다”며 “자율학교나 교육청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몰입과정을 운영할 수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 지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영어교사를 평가해 일정 수준에 미달하면 수업을 맡지 못하게 하는 삼진아웃제, 영어를 잘하면 군대 대신 영어교육 요원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나왔는데 이는 모두 1년 전에 제출한 법안 내용”이라며 “인수위에서는 이런 방안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능력평가부터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를 전면 시행한다는 것도 오해”라며 “2013학년도부터는 듣기 읽기부터 시작해 점차 평가 영역을 늘려 갈 방침이며 4가지 영역 평가는 빠르면 2015학년도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또 영어 강의 능력을 갖춘 영어교사의 채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TESOL 등 국내외 영어교육과정 이수자와 영어권 국가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 등을 대상으로 ‘영어전용교사(TEE·Teaching English in English)’ 자격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 영상제공 : 인수위, 편집 : 동아일보 사진부 이종승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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