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대선후보 경호 강화

  • 입력 2007년 12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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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특공대 유세장 경호7일 대전 중구 대흥동 한나라당 대전시당 주변 건물 옥상에서 경찰특공대가 한나라당 대전충남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이명박 대선 후보를 외곽 경호하고 있다. 강화도에서 발생한 총기탈취 사건으로 경찰은 이날부터 대선 후보들에 대한 경호를 대폭 강화했다. 대전=이종승 기자
경찰특공대 유세장 경호
7일 대전 중구 대흥동 한나라당 대전시당 주변 건물 옥상에서 경찰특공대가 한나라당 대전충남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이명박 대선 후보를 외곽 경호하고 있다. 강화도에서 발생한 총기탈취 사건으로 경찰은 이날부터 대선 후보들에 대한 경호를 대폭 강화했다. 대전=이종승 기자
인천 강화도 해안초소에서 발생한 총기와 수류탄 탈취 사건으로 대선을 10여 일 앞두고 대선 후보들에게 ‘테러 비상령’이 내려졌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7일 오후 충북 청주시에서 할 예정이던 거리 유세를 취소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옥외 야간 유세 취소는 후보 경호팀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이 후보와 유세장에 모인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 경호에는 기존 경찰 경호팀 외에 경찰청 대테러 특수부대인 SWAT 2개 팀이 보강 투입됐다. 권총과 전자충격기, 방탄가방 등 기본적인 장비를 갖춘 기존 경호팀과 달리 SWAT는 기관단총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이 후보가 야외에 노출돼 있을 때에는 저격수도 배치된다.

이날 이 후보가 충청 지역을 방문하자 대전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는 폭발물 탐지견까지 대동했다.

경호팀 관계자는 “오늘부터 이 후보에게 방탄조끼를 입도록 했으며 이 후보 주위에 경호원 50여 명이 따라 붙었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자택 인근에는 경찰 1개 소대가 고정 배치됐으며 경찰 순찰 간격도 더 촘촘해졌다. 캠프 관계자는 “안아주기 캠페인 등 대민 접촉을 위해 방탄조끼는 입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유세장에서 계란을 맞아 비상이 걸렸던 이회창 후보는 방탄조끼를 입지 않기로 했지만 유세 현장 경호는 대폭 강화됐다. 6일 TV 토론 후 충남 아산시로 이동하던 중 테러 대상이 될 가능성을 우려해 경찰 인도차량의 경광등을 켜지 말도록 했다. 7일 아산시에 이어 전남 여수시 유세 때는 경찰특공대가 투입됐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촬영 : 이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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