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군, 美주도 최대규모 동맹국훈련 16년만에 참가

  • 입력 2007년 10월 3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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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군이 16년 만에 미국 공군 주도로 미 본토에서 매년 실시되는 최대 규모의 동맹국 연합 군사훈련에 참가한다.

공군은 내년 8월 9∼23일 네바다의 넬리스 미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레드 플래그(Red Flag)’ 훈련에 최신예 전투기인 F-15K 6대를 참가시킬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공군은 1979년부터 1992년까지 미 현지에서 생산된 F-16 전투기를 인도받으면서 이 훈련에 서너 차례 참가한 바 있다. 이후에는 미국까지 전투기를 보내는 데 필요한 공중급유 능력이 없어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참관단 2∼5명만 파견해 왔다.

공군 관계자는 “F-15K의 성능 검증과 연합작전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내년 훈련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 조종사들이 현지로 건너가 보잉 현지 공장에서 갓 출고된 F-15K 전투기를 몰고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공군이 연합훈련을 통해 전투 기량을 쌓고 미국 등 동맹국들과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군 안팎에선 기대하고 있다.

레드 플래그 훈련은 1975년부터 매년 3, 4차례 열리고 있으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등 동맹국 연합 공군이 잠재 적국의 가상 적기들에 맞서 다양한 모의 공중전을 벌인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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